언젠가부터 글을 쓰지 않고 있다.


다른 SNS에 짧은 글은 숱하게 많이 쓰긴 했지만 긴 호흡의 글은 거의 안 쓴다.

예전에는 생각하는 주제가 있으면 어느정도 시간을 들여서 글을 썼었다.

하지만 요새는 그게 잘 안 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다.

그냥 안 쓴다.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책도 잘 안 읽는다.

그렇다고 글을 아예 안 읽는 것은 아니다.

다른 글들은 많이 읽는데 하루에 책으로 따지면 약 반권 정도는 읽는 것 같다.


다만 긴 호흡의 글은 읽지 않는다.

그래서 책에는 손이 잘 안간다.


예전에는 머리를 많이 쓰는 걸 좋아했는데 요새는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게 좋다.

확실히 나의 취향이 변했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다.


점점 생각없이 살고있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고쳐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잘 안된다.

관성의 법칙 때문에 계속 바뀌질 않는다.


내가 왜 이러는 걸까 생각하면서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딱히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때가 되면 또 바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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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다니면서 느끼는 게 기본적인 접객조차 되지 않는 곳이 참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가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보다는 접객이 좋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관리가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편차는 있다.

직영점이 당연히(?) 접객이 좋은 편이다.


20대 ~ 30대 초반이 운영하는 개인 식당을 다녀보면 진짜 패기가 넘쳐서 사람을 밝게 만들어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일이 힘들어서 그냥 무미건조하게 운영하는 곳도 있다.

1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식이거나 종업원 1명 정도 있는 아주 작은 식당에서 이런 경우를 본다.

혼자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접객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임대료가 낮은 곳으로 가서 종업원을 늘리든가 아니면 몇몇 작업은 셀프로 돌리던가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와 달리 단지 그날 본인이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접객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사장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낯가림이 심한 경우

아니면 원래 성격이 별로 안 좋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보통 2~3번 쯤 방문하면 거의 파악 가능하다.

하지만 접객이 안 되면 굳이 2번째, 3번째 방문을 해야할 이유를 못 느낀다.


우리나라엔 식당이 너무나 많고 내가 굳이 그 식당에 가야할 이유는 없다.


그 날 안 좋은 일이 있었고, 원래 성격이 내향적이고 이런 걸 손님이 고려하면서 식당에 가진 않는다.


접객에서 느낀 불만족을 뛰어넘을 정도로 맛이 있거나,

평일 점심에 딱히 다른 곳에 갈 식당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안 갈 것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겨우 1만원도 안 하는 음식 먹으면서 무슨 접객을 따지냐. 음식이 맛만 있으면 됐지 대체 뭘 원하는 거냐? 님 혹시 진상?"이라고 항변하기엔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이 그다지 녹록치는 않은 것 같다.(애초에 그 '맛'부터 충족 못 시키는 식당이 많다.)


맛은 그냥저냥이라도 접객이 괜찮으면 한 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어차피 어떤 식당이 망하든 잘 되든 내 알 바 아니고 본인이 먹고 살만하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참고 : 백종원의 접객


https://goo.gl/xbQ1zQ


이게 정답은 아니겠으나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니 배울만한 점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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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와 금수저의 차이


1. 외식


흙수저들은 외식의 경험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부모님들이 집에서 해 먹는 걸 기본으로 생각하고 외식은 특별한 날에나 하는 걸로 생각한다.


사 먹는 건 동네 호프집, 치킨, 피자, 중국집 이 정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대부분이고


외식하러 나가도 가격대가 비싼 식당은 거의 가지 않는다.


특히 초밥이나 회같은 건 웬만하면 안 먹는다.


무조건 가격이 1순위다.


물론 이건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먹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건 포기해도 먹고싶은 건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도 꽤 있다.


반면 금수저들은 어릴 때부터 아주 다양한 음식들을 접한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먹는다.



흙수저와 금수저는 식사 문화, 고급 식재료에 대한 지식 등에서 엄청나게 차이 남.



2. 돈 관리


흙수저들은 부모님이 돈을 벌어본 적도, 가져본 적도 없기 때문에 돈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한다.

부모님들은 거의 대부분 그냥 예적금밖에 모른다.


반면 금수저들은


예전이면 몰라도 요새는 PB 정도는 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정보의 질이 다르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돈 관리를 하고 자식에게 고스란히 전수한다.


같은 돈을 벌더라도 굴리는 게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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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과 재건축 그리고 아파트


아무리 생각해도 빌라 단독주택보다 아파트가 훨씬 낫다.

무슨 고급 주택지역이나 전원 주택에서 살 거 아니면 도시에선 아파트가 나음.


재개발 재건축도 마냥 비판할 게 아님.

슬럼가에서 살거나 혹은 슬럼가를 지나다녀야 하는 곳에 사는 사람들 입장을 생각해야 함.

돈이 문제지 다 밀어버리는 게 훨씬 쾌적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동네가 딱히 무슨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밤길에 빌라촌 혹은 골목길 지나가는 거랑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거랑 확연히 느낌이 다름.

그나마 빌라촌은 낫지. 진짜 30년 40년된 허름한 단독주택이 즐비한 골목길은 진짜 무서움.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죄악 이라는 의식이 강해서인지

재개발 재건축 이야기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음.


하지만 여러 조건과 타당성 따져보고 하는 게 나으면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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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한 가지 방법은 자기 주장을 분명하게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댓글이 많이 달린다.


예를 들어 짜장면과 짬뽕이 있다고 하자.


1. 저는 짜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1번은 거의 무플일 가능성이 높다.


그냥 자기가 짜장면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



2. 솔직히 짬뽕은 음식도 아니죠. 짜장면이 최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댓글로 배틀이 시작된다.



뭐든 단정적 어투로 이야기 해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진다.

정상적인 글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냥 길을 가는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광장에서 누가 옷 벗고 돌아다니면 다 쳐다보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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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송이나 블로그나 결국 긍정적인 이야기가 주류이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내용을 방송하면 제대로 협조해줄 일도 없고 블로그의 경우도 대부분 협찬이 목적인데 부정적으로 쓰면 협찬이 들어올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이래서 맛있고 저건 저래서 맛있고, 정말 죽어도 맛있다는 소리는 못 하겠으면 특이하다 독특하다 재밌다 같은 표현으로 대체한다. 그래서 방송이든 블로그든 잡지든 뭐든 보고서 찾아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전에 썼던 글이랑 거의 같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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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의 중요성


흙수저들의 특징?


인터넷에서 본 글에 내 생각을 조금 더해본다.


내가 본 글에서는 흙수저들은 인맥을 활용하는 것을 꺼린다고 주장했다.

무언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금수저들은 인맥 활용에 주저함이 없다고 한다.


대충 생각해보면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다만 흙수저들은 활용하고 싶어도 인맥이 없으니까 못 하는 게 더 클 것 같다.

물론 그 글에서는 그 없는 인맥이라도 활용하지 않으려한다고 했지만.



인맥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결국 세상은 실력으로 모든 게 결정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의 능력은 대개 비슷하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뛰어난 인재들이고

떨어진 사람들은 다 별볼일 없는 사람들일까?


아니다. 그 기업에 지원한 사람의 30~40% 정도는

누가 들어가도 별반 차이 없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00대 1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어쩌면 50%가 넘을지도 모른다.


9급 공무원은 어떨까. 역시 응시자의 50% 정도 혹은 70%는 누가 들어가도 상관 없을 것이다.

7급이나 5급 공무원은 또 어떤가.

여기도 최소한 지원자의 절반은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냥 시험에 떨어졌을 뿐이지 업무수행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좋은 기업 어디든 마찬가지다.

지원자의 대부분 혹은 상당수는 누가 들어가도 상관 없는 수준이다.


업무수행능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능력의 차이가 확연하면 인맥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

딱 눈에 띄는 지원자를 뽑으면 그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것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인맥(학연, 지연, 혈연 등)은 세상 사람들의 능력이 대개 비슷하기 때문에 위력을 발휘한다.


어차피 다 똑같은 사람들이면


내 학교 후배, 내 동향사람, 내 혈족

그리고 지원자의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려서 뽑으려 할 것이다.


어떤 직장에 들어갈 수 있냐 없냐가 그 사람의 10년 후를 결정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10년 동안 훌륭한 경험을 쌓는다.

반면 똑같은 능력치를 가진 또 다른 사람은 결국 그 직장에 들어가지 못 하고

조금 떨어지는 기업에 취직했다고 해보자.

두 사람은 처음에는 똑같은 능력치를 가졌지만 10년이 지난 후에는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1. 경험의 질

2. 10년 동안 쌓은 인맥의 질

3. 소득

4. 그 소득으로 축적한 자산

5. 어쩌면 결혼도 달랐을지 모른다.


당연히 좋은 직장에 들어간 사람이 상대적으로 모든 면에서 나을 가능성이 높다.


취업만 그런 것도 아니다.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창업 시장에서도 인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어차피 아이디어는 다 고만고만하다.

누가 더 빠르고 많이 자금을 유치하느냐의 싸움이다. 여기서 인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혼자서 성공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학원 다니고 과외 받는 게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다.


자수성가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더 힘들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성공하고자 하는 것은

경쟁자들은 자동차 타고 달릴 때 혼자 자전거 타고 따라잡겠다는 것과 비슷하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거기서부터는 능력으로 경쟁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경쟁자들끼리는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그게 대부분은 인맥이다.


하지만 그걸 깨달아도 이미 늦은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어떤 직장에 들어가고 30이 넘은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현재 자기의 인맥이 별로 없고, 뭔가 하기에는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뭘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적응하며 산다.


인생이 꼭 성공해야하는 것도 아니며 성공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존중할 수 있는 개인의 가치관이다.


다만 성공하고 싶다면 인맥은 엄청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요약


1. 사람들의 능력은 대개 비슷하다.

2.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맥이다.

3. 인맥 활용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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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C와 Sky Sports 축구면은 확실히 유럽에 치우쳐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동시에 열리고 있을 때

코파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기 결과도 안 알려줌.


뻥글 언론들이니까 당연히 유럽이 우선이고 자기 나라가 최우선이다.


반면 한국 포털들은 코파와 유럽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었다.



2. 알못들이 너무 많다.


나도 알못 중 하나지만 나보다 더 알못들이 너무 많다.

네이버 해외축구 기사 댓글 달리는 거 보면 라이트 유저들이 제일 많은 거 같다.


주로 축구 게임을 즐기면서 유럽축구를 아는 사람들.


FM같은 걸 즐기면 별 희한한 유망주까지 잘 알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필만 대충 외우고 정작 축구 볼 줄은 모르는 사람들.

어떤 팀의 전술이 뭔지도 모르고 미드필더 같은 경우는 포지션도 잘 모름.



각종 커뮤니티에서 정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정작 세부적인 사실들은 하나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사실관계 다 틀리면서 열변을 토한다.


알려주면 또 자기 맘대로 해석한다.



경제 모르는 경알못들도 많다. 경제학원론 책 1권 읽은 적 없으면서 자기 맘대로 막 떠든다.



어디서 이상한 역사책 읽고 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고, 틀렸을 때 인정하지 않는 게 잘못이지.


왜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혹은 준 전문가) 대접을 받지 못 하면 화를 내는걸까.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문화 자체가 아예 없는 게 한국 사회다보니까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게 논리적으로 입증되어도 결코 인정하지 못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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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점.


1. 트위터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예민한 사람들보다 좀 더 예민한 사람들이 모인 공간.

요새 많이 이야기하는 프로불편러들 여기 다 모임.


뭐가 그리 분노스럽고 열 받는 일이 많은지 온갖 욕설의 향연이 펼쳐짐.


오타쿠 엄청나게 많음.



2. 몇몇 커뮤니티



오타쿠 엄청나게 많음.


사이트 주제와 전혀 관계없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야기 많이 나옴.

온갖 아이돌 오타쿠 많음.

한 번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여자 아이돌들 많이 접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오타쿠 중 제일 많은게 여자 연예인 오타쿠인듯.


글 안 쓰는 사람은 아예 안 쓰고

쓰는 사람들만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함.


때문에 소수의 의견이나 취향이 과다대표되는 경향이 강함.


어그로들 특징은


상급 어그로들은 자기 글이나 댓글을 잘 안 지우는 경향이 있고

중하급 어그로들은 자기 글을 주기적으로 삭제 하거나

애초에 글은 안 쓰고 댓글만 다는 경향이 있다.

닉네임이나 아이디로 검색하면 지난 글들을 읽을 수 있으니까

아마 게시물 검색을 피하기 위한 의도같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는 소통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나이가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생각하는 게 많이 다르다.


그래도 어린 친구들(10대 후반 ~20대 초반)은 귀여운 맛이라도 있지


30후반 40 넘어가면 진짜 피곤한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세월이 엄청나니까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서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많다. 추억보정도 심해서 옛날에 자기가 좋아했던 것에 대한 집착이나 애정도 강함.


자신들도 자신들 나이 정도면 커뮤니티 내에서 어느정도 위치인지 알기 때문인지

남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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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왜 쉴더들이 많을까?


이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그중 가장 공감가는 것은 "자기와 장동민을 동일시 하는 심리"이다.


장동민이라는 캐릭터를 살펴보면


사회생활 잘 하는 30대 남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평범한 외모에 대단히 마초적이고 가부장적이면서 군필자고 사회적으로도 어느정도 기반을 갖추었다.


우리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캐릭터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그런 장동민이 욕을 먹는 것은 왠지 자신도 같이 욕 먹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쉴드를 치는 것일까.



꼭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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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연예산업


"애초에 아이돌이란 시장에 관여도가 높은건

현실에서 여성과의 접점이 낮은 사람들이다. "


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본 적 있다.


아마 대부분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긴하는데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겠다.


근데 여성팬의 경우는 조금 다를 것 같음.


왜냐하면 남자가 여자 만나는 것보다

여자가 남자 만나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구조가 그렇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연예인에 더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현실에서 남성과의 접점이 많냐 적냐가 남성팬들보다는 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그렇다하더라도 관여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현실에서 이성과의 접점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은 가능하다.


사람의 시간과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아이돌에 시간과 돈을 쓰면 쓸수록

현실의 이성에게 쓰는 시간과 돈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물론 여기서 반박이 가능하다.


"난 다른 취미 하나도 없고 아이돌에 돈과 시간 쓰는 거다.

그냥 남들 취미생활 하는 거랑 똑같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내가 조사해본 것도 아니니까.



사실 이 이야기에 가장 관심을 가질 사람은 연예산업 종사자들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단 소비자를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타겟팅을 해야 인기를 얻고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대형 기획사들이야 그런 조사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니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하신다는 분도 있지만...



1. 사람은 안 변한다


살다보면 느끼는 게 사람은 안 변한다.


일정 나이가 되고난 뒤에는 죽을 때까지 주욱 같은 사람으로 사는 것 같다.

그 나이가 20살인지 30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생각이나 행동이나 본질적인 부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2. 사람은 남의 말을 안 듣는다.


남이 뭐라고 하든 결국 자기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축구 해설가 중에 서형욱, 박문성은 오래전부터 활약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최초로 해설을 할 당시에는 해설가로서의 전문성을 인정 받았지만 2016년 현재는 그렇지 않다.


발전 없이 해설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많은 비판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비판은 그저 찌질이들의 열폭정도로만 여기는 것 같다.


"니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난 철밥통이고 돈 계속 번다." 뭐 이런 마인드?



혹자는 "해설이 굳이 전문성을 가질 필요 있냐, 라이트팬들은 좋아한다."고 하는데

한국 국가대표 경기는 그럴 수 있다.

라이트팬들이 보는 경기이기때문에 둘의 해설 정도로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새벽 1시, 4시에 하는 유럽클럽 축구나 유로 대회를 라이트팬들이 얼마나 볼까 싶다.

애초에 매주 그 새벽에 잠 안자고 축구 보는 사람은 라이트팬이 아니다,


EPL도 아니고 분데스리가 보는 사람은 진짜 헤비팬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지금 분데스리가 시청률도 안 나와서 중계권도 이제 사네 안 사네 하는 판)


그런 시청자들이 서형욱이나 박문성같은 해설에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말을 하면 뭔가 듣는 척이라도 해야하는데 이건 그런 것도 없다.

툭하면 페이스북에 비판하는 사람들 저격하고 디스하는 글이나 쓴다.

팟캐스트 같은데서 은근히 디스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뭐 기대도 안 한다.



다른 사람 말 안 듣는 사람이 또 있다.


시사인 정치부 이오성 기자는 친노 지지자들과 인터넷에서 논쟁이 붙었다.

그가 쓴 기사에 대한 비판을 사람들이 한 건데

사람들한테 욕 좀 먹었다고 시사인 지면에 지지자들 욕하는 글을 실었다.

자기 소셜 미디어에 쓴 것도 아니고 언론 지면을 이용했다.

일반 기사는 아니고 데스크 칼럼 형식으로 쓴 거 같은데 참 치졸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 안 듣는거야 그러려니 하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근데 언론 지면을 이용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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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의미는 계속 변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의미가 변하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엄친아(엄마친구아들)같은 단어가 그렇다.


원래 엄친아는 처음에 한 웹툰에서 나온 단어로서


항상 엄마친구아들은

효자+우등생+좋은 대학+훌륭한 외모 등등 잘 나가는 사람들만 있다는 풍자의 의미로 나온 것이다.


이게 작가의 어머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의 어머니가 그랬기에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여 반응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언론매체에서는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학벌 좋고 외국어 잘 하는 연예인들을 엄친아, 엄친딸로 부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그냥 부모가 잘난 연예인들을 엄친아라 불렀다.

(코미디언들 같은 경우는 단순히 부모가 대단한 사람이란 이유로 엄친아라 부르기도 했다.)


잘난 외모 + 잘난 부모 = 엄친아, 엄친딸


이라는 공식을 새로이 창조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의 능력(학벌, 외국어)까지 더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예로는 '훈남'이 있다.


훈남은 최초에는 외모는 평범하지만 사람이 훈훈하다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성격이 착하다든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열정이 보기 좋다든지 따위의 의미였다.

그리고 대개 '성실'한 사람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냥 잘 생긴 사람을 훈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경우 누가 봐도 미남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잘 생긴 편인 남성이 해당한다.


그러다 최근에는 그냥 훈남=미남 정도로 쓰는 것 같다.


이것은 언론이 의미를 바꾼 것인지 아니면 언중이 바꾼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재라는 단어도 점점 의미가 변하고 있다.


애초에 사용하던 아재라는 단어와

작년즈음부터 유행한 아재는 의미가 다르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아재는 많은 경우

<꼰대, 성적 매력이 없는 나이 많은 남성>같이

30~40대 남성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 단어는 아재로 불리는 사람들 스스로도 자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저 정도 의미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재'라는 단어는 단순히 '나이 많이 먹은 남자'라는 뜻으로

놀리는 의미가 있었다. 나이가 많다는 것 자체가 놀림의 대상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20대들도 자학개그처럼 서로서로 아재라고 부르는 경우도 흔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아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다른 의미를 갖는다.

비하나 놀림의 의미는 상당부분 사라지고

'아재 개그'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중년 남성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 그것과는 별개로 그냥 나이 많은 남자 연예인이 나오면 다 아재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것은 인터넷에서 사용하던 아재도 아니고 매력적인 중년 남성으로서의 아재도 아니다.

오히려 원래부터 있던 아재의 의미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단순히 '아재'라는 단어가 유행하니까 갖다 붙였다고 보는 게 맞다.


'아재'는 쓰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언어의 의미가 변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어쩌면 언어에 절대적인 의미나 기준은 없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믿음


해가 갈수록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간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얼마 없다.


얼마 전에 있었던 최진기 사건을 봐도

그냥 편하게 채널 돌리다 보게 된 강의였는데

강의 내용이 다 틀린 소리였다고 하면 대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인문학 팔이 잘 하는 이지성이나 지대넓얕도 보면 뻔한 소리 하거나

별 의미 없는 이야기들만 늘어 놓는다.

개중엔 틀린 이야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내 관심 밖이지만.


도올도 몇 달 전에 얼핏 보니 이상한 소리 하더라.


김동조도 맞는 말도 하지만 틀린 말도 한다.


트위터의 수 많은 사람들.

맞는 소리도 하지만 틀린 소리도 많이 함.



연예인들 겉과 속이 다른 거야 이미 옛날부터 알았다.


평범한 사람들도 똑같다.

평소엔 잘 드러내지 않다가 중요한 순간이 되면 본 모습이 나오는 사람도 많다.



나는 어떻지?


생각해보면 나도 맞는 소리도 하고 틀린 소리도 한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사람이란 원래 이런 존재인가보다.


맞는 말 틀린 말 두루두루 다 하고

적당히 겉과 속이 다른 존재들.


그게 인간인듯하다.



(약간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작성하여 글이 매끄럽지 않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는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명문대에 들어갔다 =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와 같은 식의 생각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을리 없다고 믿는 것이다.


복권 당첨자의 패가망신 이야기도 비슷하다.

아무 노력없이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결국 모든 것을 잃게된다는 서사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노력없이 큰 부를 얻었으니 그것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는 믿음이다.



좋은 일 뿐 아니라 나쁜 일에도 이것은 적용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 = 그 사람이 무언가 잘못한 것이다


불행이 닥쳤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것이 꼭 논리적인 이유일 필요는 없다.

징크스같이 미신적인 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내가 아침부터 개똥을 밟아서 오늘 나에게 이런 재수없는 일이 닥친거다."따위의 생각들이다.



영화 <곡성>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종구의 딸에게 닥친 엄청난 불행들.

종구는 계속 묻는다. 대체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의 딸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하냐고.


일광은 이유같은 건 없다고 말한다. 그저 악마가 던진 떡밥을 물었을 뿐.



우리는 어떤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한다.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소위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는 범행의 경우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범행동기를 추적한다.

아무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진 않았을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설명은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하겠지만말이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는 믿음은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그러나 때로는 원인없는 결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연현상과는 다른 사회현상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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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권위에 대해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과 일반인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음. 어차피 둘 다 전문가가 아니긴 매한가지니까. 하지만 대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 전문가가 정치를 논하고 영화를 논하는 거나 일반인이 정치와 영화를 논하는 것도 사실 별 차이는 없다. 하지만 뛰어난 경제전문가라면 다른 분야에도 통찰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권위가 갖는 힘이다.


나는 방송에 경제 칼럼니스트가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거 안 듣는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방송 전문가에 가깝다고 생각해기 때문이다. 딱히 전문성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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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교에 가서 전공을 정한다.

보통은 주전공 하나에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 하나를 추가한다.

그렇게 4년을 다니고 더 공부할 사람은 석사, 박사 과정을 밟는다.


꼭 대학교에 가야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인터넷 자료를 보며 공부할 수도 있다.


학부만 나오면 보통은 자기 전공한 분야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역사만 해도 서양사 전공자면 동양사는 잘 모른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야를 취미로 즐기는 경우도 비슷하다.


취미로 게임, 영화, 애니 등을 즐기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가 즐기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얼마 전 수능강사 최진기의 조선미술사 강의가 논란이 되었다.

미술 전공자가 그 강의를 보니 순 엉터리로 가르치더란 이야기였다.


그 사건때문에 최진기는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최진기는 모 강의 사이트에서 철학, 미술사, 음식, 전쟁사, 경제, 주식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전쟁사 등에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을 사람들이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최진기는 학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는 맑스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외 나머지 분야는 자기 독학으로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에서 여러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 비전문가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누가 전문가고 비전문가인지 모르니 그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곧이 곧대로 듣는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전공이 아닌 분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한다.

꼭 전문가만 이야기해야한다는 법은 없다.

전문가만 말해야 한다면 어떤 분야도 쉽게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사실관계가 틀린 게 나올 때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식의 공유가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특정 몇 가지 부분에 한해서만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너무 광범위하게 지식을 넓히려 시도하기보단

특정 분야만이라도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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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 대한 나의 생각


맛집이라는 게 상대적인 거 같음. 나한테 별로인 게 다른 사람한테는 맛있을 수 있음.

물론 TV나 블로그 맛집들은 거의 대부분 광고이긴 하지만 광고라고 해서 맛집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님.


식당 요리사들 요리 실력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함.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식재료이고 식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가격이 비싸면 맛있음. 가격이 비싼데도 맛 없으면 그 식당은 망하는 게 정상.

그러나 가격이 비싸면 가성비는 떨어진다.


1만원짜리 요리보다 2만원짜리 요리가 2배 맛있지는 않음.

가격이 올라갈 수록 맛있어지는 정도는 줄어듦.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식재료를 쓰면 맛은 별로 차이가 없음.

여기서도 맛 없게 하면 그 식당은 망함. 기대하는 맛의 수준은 내줘야 안 망함.


실패없이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그냥 비싼 곳 가면 됨.

갔는데 만약 맛 없으면 조만간 망할 가게에 재수없이 간 거임.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맛집은 '적당한 가격에 엄청난 맛을 내는 곳'이겠지만 그런 식당은 거의 없음.


나는 그게 약간 맛집에 대한 환상이라고 생각함.

다들 TV나 블로그 보고 유명한 맛집 찾아가봤겠지만 그런 식당이 과연 얼마나 많았는가 생각해보면 답 나올듯.

대부분은 거품과 과장이 섞인 평가이고 막상 먹어보면 특별한 건 별로 없음.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맛집 블로그 후기들을 읽어보니 재밌다. 대체적으로 맛있다는 평인데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고, 지방 식당인데 다른 지역에서 원정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


방송 탄 직후에는 사람이 몰려서 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원래 TV맛집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과장이 많이 섞임. 그리고 요리사의 기술이나 공들인 정도와 맛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님. 요리는 기본적으로 식재료가 가장 중요.


달인이 한 요리라고 해도 꼭 엄청 맛있을 거란 보장은 없음. 솔직히 웬만큼 경력 쌓이면 크게 차이가 날지 모르겠음. 식재료를 어떤 걸 쓰냐가 더 중요할듯? 좋은 식재료 쓰면 가격은 올라갈거고 그러면 가성비는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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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식당의 문제점


자영업 식당들은 대개 메뉴도 비슷하고 특별히 차별화되는 게 없다.


적당한 식재료

적당한 가격

적당한 맛

적당한 서비스

적당한 인테리어


대부분의 자영업 식당들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좀 차이가 있는 것은


맛이 없거나 있거나

서비스가 안 좋거나

인테리어가 형편 없거나


정도.


특히 동네 장사로 먹고 사는 가게들은 수준이 더 떨어진다.


동네 장사니까 누가 멀리서 찾아올 일도 없으니 대충 하는 것 같다.

별로 돈 벌고 싶은 생각이 없어보이는 경우도 정말 많다.


집에서 요리하던 실력으로 나와서 장사를 시작한다.

몇 년간 준비하며 메뉴를 개발할 여유는 없다.

회사를 그만둬서 생활비가 없는 상황에서 팔자 좋게 놀기는 어렵다.

아무 준비도 없이 대충 뛰어든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도 얼마 없는데 인테리어에 투자하기는 아깝다.


그래서 적당한 맛과 적당한 인테리어로 시장에 뛰어든다.

그렇게 발전 없이 그냥저냥 먹고 살며 시간이 흐른다.



자기 실력에 자신이 없는 경우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

마케팅 하기도 훨씬 쉽고 메뉴도 체계적으로 정해져 있으니 그대로 배워서 하면 된다.

프랜차이즈가 유명한 경우에는 기본 손님만 잡아도 꽤 매출이 나오니까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그 맛이 그 맛이기때문에 별로 특별한 건 못 느낀다.

이 경우는 입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제대로 자영업 식당을 운영하려면 직장에 다니면서 몇 년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은퇴 직전, 은퇴 이후에 준비를 시작하니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당장 생활비가 안 들어온다는 것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강제로 퇴사 당하는 경우에는 준비할 시간도 없다.


이때는 임시로 직장을 잡은 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처럼 자영업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 별 다른 준비없이 뛰어드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폐업율만 봐도 답 나온다.


자영업 식당을 차릴 때는 최대한 준비를 한 뒤에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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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포르노그래피와 구호단체


Poverty Pornography라는 말이 있다. 제3세계 사람들의 빈곤한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모금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실제 그들의 삶보다 훨씬 비참한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만든다. NGO 마케팅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구호단체들은 더 많은 모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은 더 많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연출로 인해 절망과 죽음의 땅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정작 그곳 사람들은 그렇게 우울하지 않다.


어쩌면 구호단체들은 그들에게 우울과 좌절, 절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공익법인 3만 곳.. '기부금 쓰임새' 검증 가능한 곳은 고작 1%. 하지만 더 큰 난관은 경영정보를 공시한 단체들도 외부인이 돈의 쓰임새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선별적인 정보만 공개한다는 사실이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1222044705721


"외부감사 공시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으니 무시되는 것" 공익단체들은 불성실 공시 등을 하면서도 증여세와 상속세 등 세금감면 혜택을 매년 누리고 있다. 최근 5년간 공익법인에 대한 비과세(법인세 혜택 제외)는 총 5,820억원에 이른다.


순수한 구호단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교단체였더라 라는 건 너무 흔한 일이고, 이들이 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래서 아프리카 갈 때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네 어쩌네, 사실은 아프리카 여행 가는 거다 이런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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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의 한국사회


IMF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고 노력해도 올라갈 수 있는 지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수든 진보든 공감하고 있음. 일베나 몇몇 커뮤니티 성향 애들은 뽕으로 극복하고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걔네도 그 신화를 안 믿음.


제도적인 수단으로 문화적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때 허용되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여 목표를 달성하고자하는 일탈행동이 일베의 행동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인가? 머튼 아노미 이론 그냥 외우기만해서 정확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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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개념남에 대해


페미니스트 개념남이든 일베충이든 연애하는 거랑은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함.

어쨌든 일단 '남자'로서의 매력이 있어야 연애를 잘 하는거지 저런 건 차순위인듯.


남자끼리 있을 때 여혐 발언 막 하고 일베 이야기하는 애들도 여자 멀쩡히 잘 만나고 다님.

물론 여자 앞에서야 조심하긴하지만 아예 숨길 수는 없음.


그래도 그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으니 여자도 좋아하는거고.

반대로 겉과 속이 같고 남녀평등적 사고를 가졌지만 남자로서의 매력이 떨어져서 연애를 못 하는 경우도 봄.


페미남은 여자들에게 '동지' 정도로 인식될 수 있을진 몰라도 그것 자체가 연애상대로서 매력적인 요소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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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과 대학진학에 대한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교육비는 부채가 되겠지만 대담하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음. 요새는 학원 안 가면 같이 놀 친구도 없는 동네도 많아서 그냥 친구랑 놀 목적으로라도 학원 보내기도 함.


대학진학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예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긴하지만 대학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대학을 안 나오면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하지 않냐. 이런 거.


사교육 포기하고 적당히 하면서 적당한 대학을 갔을 경우, 문과의 경우는 나와서 할 게 없음. 대부분 중소기업 아니면 공무원. 4년 동안 등록금 3000만원 내고 다닐 바에 처음부터 취직을 하든 공무원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가 요즘 늘어나는 추세.


진짜 요즘 인문계 졸업해서 할 게 없다. 상위 몇 개 대학 정도는 어떻게 학벌이라도 비벼보지만 그 밑은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한테 웬만하면 이과 가서 이공계로 진학하라고 이야기 함. 그나마 그게 나으니까.


대기업 들어가는 거랑 스타트업 들어가는 거랑 비교하면 후자가 더 어려울수도 있을듯. 스타트업은 인력 1명, 1명이 소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가려서 뽑음. 그러다보니 주로 학맥이 많이 작용함. 당연히 명문대 위주로 돌아감.


스타트업의 핵심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펀딩인데 당연히 학벌이 중요하게 작용함. 아니면 인맥이 좋은 사람을 뽑는데 대개 이런 사람들은 학벌도 좋은 경우가 많음. 그리고 문과 출신은 거의 필요 없는데 인사나 회계, 마케팅, 분석가는 문과 출신을 뽑음.


근데 이런 부서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거 같음. 어떤 스타트업 보니까 유명 증권사 출신 애널리스트가 들어가고 다 쟁쟁한 회사 다니던 사람들이더라.


문과는 취직하기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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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가 심한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다양하고 비싼 식재료들을 접한 경험, 고급 식당을 가본 경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좋은 것들을 많이 먹어본 사람은 커서도 잘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즐기는 음식의 풀이 좁음.


이 경험들이 식당을 차릴 때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 또 다른 빈부격차는 여행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 하나는 이미 고2때 세계 웬만한 곳은 다 다녀봤다. 그 친구는 할아버지 때부터 엄청난 부자 집안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가 되었을 쯤의 경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본 사람과 겨우 잠깐 해외 1~2번 나갔던 정도는 꽤 크다. 겨우 20대 중후반이지만 이 사람이 가진 경험자산은 웬만한 중년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이 어떤 전공을 정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결정하는 건 대단한 일이지 당연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나는 솔직히 그런 거 없었고 대학 다니는 내내 계속 하고 싶은 게 바뀌었음. 이건 그냥 내가 이상한건가?


다들 전공 알아서 잘 정하고 자신이 정한 진로로 한 길만 파서 가는데 나만 안 그런건가. 암튼 내 생각에는 인생은 알 수 없는거니까 꼭 그렇게 강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봄.


원래 어떤 분야든 어정쩡하게 아는 사람들이 제일 말이 많음. 진짜 주식 잘 하는 사람들은 특정 주식 사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 안 함. 하지만 자칭 전문가들은 매수시점 매도시점까지 알려줌. 진짜 전문가일수록 말이 없음.


도덕적 기준으로 봤을 때 착한 기업은 거의 없기때문에 특정 회사의 팬이 되는 것은 인지부조화에 걸릴 확률이 높음. 애초에 기업은 이윤을 내는 게 목적이지 도덕적 이상을 실현하는 단체가 아니다.


상당수 엘리트들은 자기 혼자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듯. 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유형들로 딱 공부만 잘 한 사람들. 공감능력 떨어지는 게 특징.



역덕과 전공자의 차이


역덕들의 특징은 특정 사건이나 세부적 사실의 나열을 좋아하고 야사나 비사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듯. 전체적인 역사를 조망하는 게 사실 별로 재미 없고 정사도 아무래도 지루한 편이라 그렇겠지. 어차피 취미인데 깊이 공부할 필요도 없다.


또 역덕이다보니 역사 관련 창작물을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사실과 허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교정해줄 사람이 없으니 잘못 알고 있는 채로 계속 흘러간다. 인터넷에서 서로서로 잘못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한다. 이건 비전공자라면 어쩔 수 없는듯.(꼭 역사분야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본다.)


역사 제대로 공부하려면 역사지식보단 오히려 언어능력이 더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동양사는 한문이 필수에 중국어 일본어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 최소한 독해는 완벽하게 해야 함. 난 일본사 과제할 때 한국어로 된 책 읽는데 한문때문에 고생함.


서양사는 영어 필수에 독어나 불어 중 하나는 할 줄 알아야 함. 그밖에도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도 있는데 이건 선택 사항. 이처럼 역사 공부는 사료를 읽기 위한 언어장벽에서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사료 안 읽곤 공부 못 하니까


학부까지는 한국어 책만 읽어도 공부할 수 있지만 대학원부터는 답 안 나옴. 생각보다 의외로 역사가 진입장벽이 높다.


역덕은 흔히 보지만 철학덕후는 못 봤다. 어른들의 경우 공자 노자 등을 읽는 사람들이 많긴한데 젊은 층에서는 잘 없고 서양철학은 거의 못 봤다. 책을 읽기는 해도 덕후라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너무 어렵기 때문이겠지?


나도 수업 교재로 플라톤의 <향연>을 읽었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 이 정도면 기본적인 수준인데도 말이다. 근대철학은 더 심하다. 진짜 이해가 안 간다. 수업 안 듣고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


한글로 읽어도 어려우니 매니아가 생기기 어렵다. 재미도 없다. 그래서 철덕은 없는 것 같다.


칸트를 독일어로 읽는다고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건 전공자도 못 하는 사람이 수두룩 할 것이다.


아무튼 나도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 그냥 적당히 즐기는 정도만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뭐.


자기가 재미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대학교 팀플에서 나이 때문에 벌어지는 눈치싸움


그냥 재미로 적어보는 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남자 기준 26살 이상)


1. 아직도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민망해서 굳이 나이나 학번을 먼저 밝히지 않는 사람.

2. 처음 만남에서 주도적으로 나이를 밝혀서 서열을 정리하려는 사람.


1번 타입의 경우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편.

굳이 자기가 나서서 하거나 많이 하진 않지만 자기 몫은 한다.

(물론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ㅋㅋ)


2번 타입은 나이와 학번을 무기 삼아 취업이나 여러 핑계를 이유로 최대한 적게 참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내 나이가 조에서 어린 편에 속하면 왠지 선배들이 나한테 떠 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서

먼저 밝히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위에 적은 2번 타입같은 선배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그밖에 나이가 많든 적든 나이를 밝히지 않고 웬만하면 서로 존대하기를 원하는 경우는

굳이 친해지기 싫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이들은 나이를 밝히고 호칭 정리가 되면 괜히 관계를 이어나가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낀다.

그냥 이번 팀플 끝나면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은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사무적인 관계로 끝내고 싶어서 호칭 정리를 하지 않는다.


내 경험으로는 조별과제 할 때 친했든 안 친했든 학기 끝나면 그냥 관계는 리셋이다.

다른 과의 경우 아무리 친해져도 원래 자기 과 학생들만큼 친해지기는 어렵고

잘 모르는 같은 과 선후배끼리 하는 경우도 그닥 친해지진 않는다.

어차피 이미 친한 그룹이 다 형성되어 있는 상태라 굳이 새로운 그룹을 만들진 않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

그게 설사 같은 대학 같은 계열 같은 학과라 할지라도.


1살 1살 먹어갈수록 점점 그런 경향이 강하다.


20대에 세계 여행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자유롭게 만나던 사람도

30대 중반 넘어가니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더라.

그냥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함.


또 요즘 대학은 점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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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을 통한 신분상승과 뉴노멀


학벌을 통한 신분 상승은 힘든 시대가 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대학 가봐야 소용없다는 말은 아님. 현실은 대학 안 나오면 그나마 먹고 살기도 힘들다. 소수의 성공사례만 보면 안 됨. 적당히 투자하고 적당히 수익 얻는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게 맞다고 봄.


중산층 이하의 계층이라면 노후를 갉아먹을 정도의 과도한 투자는 지양하되 어느 정도 선까지는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굳이 서울대 가겠다고 돈 쏟아붓고 재수 삼수 할 필요는 없다는 말.


뉴 노멀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땐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요즘은 점점 현실로 느껴진다.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상태가 오히려 보통으로 느껴질 날이 오겠지.

증오와 분노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증오와 분노를 선동하는 사람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 상당수는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을 자주 한다. 본인도 속아서 그럴 때도 있고 알면서 그럴 때도 있음. 정치인이나 언론인이라면 증오보다는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


정청래는 조금만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당을 위해서는 더 낫다. 하지만 그가 말할수록 그의 인기는 올라갈 것이다.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는 볼 때마다 증오와 분노가 가득해보여서 좀 그렇다. 그에게선 진보언론 특유의 과도한 정의감이 팍팍 느껴짐.


그런 과도한 정의감은 자신이 틀렸을 때 인지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 내가 비판하는 대상은 다 쳐죽일놈들이다! 라는 생각이 가득하면 사안을 공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관계를 이해한다. 내 생각과 다르면 그놈들과 한통속으로 몰아붙임.


그런 사람들은 대개 맞장구 쳐주는 사람이 많고 인기도 많다. 맹목적인 추종자들 만든다. 그렇게 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제대로 된 소통을 어렵게 한다.


2016/04/19 - [생각] - 소수자와 약자는 항상 옳은가?


2016/04/06 - [생각] - 이런 저런 생각들





소수자와 약자는 항상 옳은가?


소수자와 약자는 무조건 옳다고 믿는 사람이 싫다. 어떤 사람이 잘못을 해서 비판을 하면 그 사람이 소수자이거나 약자라서 욕을 먹는 게 아니라 단지 잘못을 했기에 욕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선동꾼들은 그가 욕 먹는 이유는 소수자,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함


그런 선동꾼들은 대개 트위터에서 많은 호응을 얻는다.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선동꾼들은 '혐오'라는 딱지를 너무나 쉽게 붙인다. 그런데 과연 '혐오'라는 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이런 부류를 '혐오 팔이'라 부르고 싶다. 이들은 어떤 문제에 '혐오'를 개입시켜서 엉뚱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런 주장은 주로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는데 나는 그들의 언행이 사회를 진보가 아닌 퇴행으로 이끈다고 본다.


혐오팔이들은 사실관계를 왜곡 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증오와 분노의 감정을 자극해서 이 사회를 더욱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간다. 증오와 분노는 결국 또 다른 증오와 분노를 계속 낳는다. 난 이게 과연 진보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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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대의 등장?


2012~13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일베는 구성원이 주로 20대였고 대충 83~9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보는데 이들은 각 대학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함. 그리고 게임, 게임커뮤니티에서 아래 세대에게 영향을 끼침.


여기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초중고생들이 아무 필터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일베 용어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10대의 일베화가 진행되는 것을 많이 목격함. 그런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세월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막장의 끝을 보여주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10대에게는 상처를 주었음. 사람들은 그런 10대들을 가리켜 '세월호 세대'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들을 함. 과연 일베와 세월호 중 10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세월호 이전에는 '촛불 세대'라는 말이 있었다. 2008년의 촛불 세대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나는 일베든 세월호든 촛불이든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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