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에 대한 나의 생각


맛집이라는 게 상대적인 거 같음. 나한테 별로인 게 다른 사람한테는 맛있을 수 있음.

물론 TV나 블로그 맛집들은 거의 대부분 광고이긴 하지만 광고라고 해서 맛집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님.


식당 요리사들 요리 실력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함.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식재료이고 식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가격이 비싸면 맛있음. 가격이 비싼데도 맛 없으면 그 식당은 망하는 게 정상.

그러나 가격이 비싸면 가성비는 떨어진다.


1만원짜리 요리보다 2만원짜리 요리가 2배 맛있지는 않음.

가격이 올라갈 수록 맛있어지는 정도는 줄어듦.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식재료를 쓰면 맛은 별로 차이가 없음.

여기서도 맛 없게 하면 그 식당은 망함. 기대하는 맛의 수준은 내줘야 안 망함.


실패없이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그냥 비싼 곳 가면 됨.

갔는데 만약 맛 없으면 조만간 망할 가게에 재수없이 간 거임.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맛집은 '적당한 가격에 엄청난 맛을 내는 곳'이겠지만 그런 식당은 거의 없음.


나는 그게 약간 맛집에 대한 환상이라고 생각함.

다들 TV나 블로그 보고 유명한 맛집 찾아가봤겠지만 그런 식당이 과연 얼마나 많았는가 생각해보면 답 나올듯.

대부분은 거품과 과장이 섞인 평가이고 막상 먹어보면 특별한 건 별로 없음.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맛집 블로그 후기들을 읽어보니 재밌다. 대체적으로 맛있다는 평인데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고, 지방 식당인데 다른 지역에서 원정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


방송 탄 직후에는 사람이 몰려서 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원래 TV맛집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과장이 많이 섞임. 그리고 요리사의 기술이나 공들인 정도와 맛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님. 요리는 기본적으로 식재료가 가장 중요.


달인이 한 요리라고 해도 꼭 엄청 맛있을 거란 보장은 없음. 솔직히 웬만큼 경력 쌓이면 크게 차이가 날지 모르겠음. 식재료를 어떤 걸 쓰냐가 더 중요할듯? 좋은 식재료 쓰면 가격은 올라갈거고 그러면 가성비는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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