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석훈은 정당이 아니라 시민단체에 있어야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짜는 경제 정책 자체가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다. 시민단체에서 의견 내고 조언 하는 정도의 역할이라면 몰라도 정당에 들어와 국회까지 들어오는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한미 FTA 문제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선악구도로 흘러갔다는 것. 그렇게 단순화 시켜서 싸울 문제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이고 어떻게 처리하고 해결할 것인지를 논의해야하는데 나쁜놈 매국노 만들어버리니 이성적인 논쟁이 되질 않았다.


난 완전 문과형 인간인데 알파고를 보고 나니까 관심이 가서 요즈음은 과학 공부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의 차이점. 학술은 수 십번 수 백번 퇴고를 하지만 블로그는 대부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작성. 그래서 논리적 완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누구한테 제출할 것도 아니다보니 편하게 쓴다.


의미라는 건 결국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바둑 한 판, 체스 한 판, 축구 1경기, 100미터 달리기. 생각해보면 세상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다들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간다.


점점 언어 표현의 인플레가 심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좋든 싫든 사용하는 어휘가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나도 가끔 그런 표현들을 쓸 때가 있는데 좀 더 정제된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볼꼴 못볼꼴 다 보고 나면 정 떨어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적당히 알고 지내는 게 좋은 관계도 많다. 인간에 대한 환멸과 불신은 때론 너무 많은 정보에서 온다.

내가 좋아할 수 있을만큼의 정보만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쩌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 싶다. 내가 만나고 접하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세세하게 알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잡음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다. 생각보다 논리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부분을 건드려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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