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다니면서 느끼는 게 기본적인 접객조차 되지 않는 곳이 참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가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보다는 접객이 좋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관리가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편차는 있다.

직영점이 당연히(?) 접객이 좋은 편이다.


20대 ~ 30대 초반이 운영하는 개인 식당을 다녀보면 진짜 패기가 넘쳐서 사람을 밝게 만들어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일이 힘들어서 그냥 무미건조하게 운영하는 곳도 있다.

1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식이거나 종업원 1명 정도 있는 아주 작은 식당에서 이런 경우를 본다.

혼자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접객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임대료가 낮은 곳으로 가서 종업원을 늘리든가 아니면 몇몇 작업은 셀프로 돌리던가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와 달리 단지 그날 본인이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접객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사장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낯가림이 심한 경우

아니면 원래 성격이 별로 안 좋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보통 2~3번 쯤 방문하면 거의 파악 가능하다.

하지만 접객이 안 되면 굳이 2번째, 3번째 방문을 해야할 이유를 못 느낀다.


우리나라엔 식당이 너무나 많고 내가 굳이 그 식당에 가야할 이유는 없다.


그 날 안 좋은 일이 있었고, 원래 성격이 내향적이고 이런 걸 손님이 고려하면서 식당에 가진 않는다.


접객에서 느낀 불만족을 뛰어넘을 정도로 맛이 있거나,

평일 점심에 딱히 다른 곳에 갈 식당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안 갈 것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겨우 1만원도 안 하는 음식 먹으면서 무슨 접객을 따지냐. 음식이 맛만 있으면 됐지 대체 뭘 원하는 거냐? 님 혹시 진상?"이라고 항변하기엔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이 그다지 녹록치는 않은 것 같다.(애초에 그 '맛'부터 충족 못 시키는 식당이 많다.)


맛은 그냥저냥이라도 접객이 괜찮으면 한 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어차피 어떤 식당이 망하든 잘 되든 내 알 바 아니고 본인이 먹고 살만하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참고 : 백종원의 접객


https://goo.gl/xbQ1zQ


이게 정답은 아니겠으나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니 배울만한 점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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