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가 심한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다양하고 비싼 식재료들을 접한 경험, 고급 식당을 가본 경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좋은 것들을 많이 먹어본 사람은 커서도 잘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즐기는 음식의 풀이 좁음.


이 경험들이 식당을 차릴 때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 또 다른 빈부격차는 여행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 하나는 이미 고2때 세계 웬만한 곳은 다 다녀봤다. 그 친구는 할아버지 때부터 엄청난 부자 집안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가 되었을 쯤의 경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본 사람과 겨우 잠깐 해외 1~2번 나갔던 정도는 꽤 크다. 겨우 20대 중후반이지만 이 사람이 가진 경험자산은 웬만한 중년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이 어떤 전공을 정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결정하는 건 대단한 일이지 당연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나는 솔직히 그런 거 없었고 대학 다니는 내내 계속 하고 싶은 게 바뀌었음. 이건 그냥 내가 이상한건가?


다들 전공 알아서 잘 정하고 자신이 정한 진로로 한 길만 파서 가는데 나만 안 그런건가. 암튼 내 생각에는 인생은 알 수 없는거니까 꼭 그렇게 강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봄.


원래 어떤 분야든 어정쩡하게 아는 사람들이 제일 말이 많음. 진짜 주식 잘 하는 사람들은 특정 주식 사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 안 함. 하지만 자칭 전문가들은 매수시점 매도시점까지 알려줌. 진짜 전문가일수록 말이 없음.


도덕적 기준으로 봤을 때 착한 기업은 거의 없기때문에 특정 회사의 팬이 되는 것은 인지부조화에 걸릴 확률이 높음. 애초에 기업은 이윤을 내는 게 목적이지 도덕적 이상을 실현하는 단체가 아니다.


상당수 엘리트들은 자기 혼자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듯. 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유형들로 딱 공부만 잘 한 사람들. 공감능력 떨어지는 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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