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팀플에서 나이 때문에 벌어지는 눈치싸움


그냥 재미로 적어보는 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남자 기준 26살 이상)


1. 아직도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민망해서 굳이 나이나 학번을 먼저 밝히지 않는 사람.

2. 처음 만남에서 주도적으로 나이를 밝혀서 서열을 정리하려는 사람.


1번 타입의 경우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편.

굳이 자기가 나서서 하거나 많이 하진 않지만 자기 몫은 한다.

(물론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ㅋㅋ)


2번 타입은 나이와 학번을 무기 삼아 취업이나 여러 핑계를 이유로 최대한 적게 참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내 나이가 조에서 어린 편에 속하면 왠지 선배들이 나한테 떠 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서

먼저 밝히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위에 적은 2번 타입같은 선배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그밖에 나이가 많든 적든 나이를 밝히지 않고 웬만하면 서로 존대하기를 원하는 경우는

굳이 친해지기 싫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이들은 나이를 밝히고 호칭 정리가 되면 괜히 관계를 이어나가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낀다.

그냥 이번 팀플 끝나면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은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사무적인 관계로 끝내고 싶어서 호칭 정리를 하지 않는다.


내 경험으로는 조별과제 할 때 친했든 안 친했든 학기 끝나면 그냥 관계는 리셋이다.

다른 과의 경우 아무리 친해져도 원래 자기 과 학생들만큼 친해지기는 어렵고

잘 모르는 같은 과 선후배끼리 하는 경우도 그닥 친해지진 않는다.

어차피 이미 친한 그룹이 다 형성되어 있는 상태라 굳이 새로운 그룹을 만들진 않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

그게 설사 같은 대학 같은 계열 같은 학과라 할지라도.


1살 1살 먹어갈수록 점점 그런 경향이 강하다.


20대에 세계 여행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자유롭게 만나던 사람도

30대 중반 넘어가니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더라.

그냥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함.


또 요즘 대학은 점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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