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에 대해 좋고 싫음을 표현한다.


좋고 싫음에 대한 표현은 자신을 나타내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그런 부분들에서 드러난다.


그 대상은 연예인일 수도 있고 정치인이나 운동선수 또는 기타 유명인사가 될 수도 있다.
꼭 사람 뿐만이 아니다.

게임이나 책, 혹은 스포츠 클럽도 가능하다. 


우리는 그런 대상들에 대한 호불호를 밝힘으로써 우리의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좋아하는 게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이야기가 잘 통하여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 좋아하는 것이 극명하게 갈릴 경우에는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당에 대한 호불호이다.

내가 특정 정당을 좋아한다고 하거나 싫어한다고 할 때
그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이 만약 나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껄끄러운 대화가 이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나의 생각을 밝히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굳이 내가 밝혔을 때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내 생각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응하다보면 어느새 대화의 주제는 단순 사무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봐야

학생이면 학교 얘기 직장인이면 일 얘기, 그외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얘기 정도.


술 자리 정도 가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자신의 속 얘기를 털어놓는 것은 훗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에 친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친해진 뒤에도 친한 정도에 따라 이야기의 완급조절을 한다.

이 사람이랑은 어느 선까지 얘기해도 되겠구나 하는 게 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이 사람과의 친밀도는 변함없다고 생각하면 

내 속에 있는 깊은 얘기를 꺼리낌 없이 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머리 속으로 생각하든 하지 않든 무의식적으로 이야기의 선을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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