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사나이를 싫어하는 이유


진짜사나이는 군대에 연예인이 직접가서 일반 사병으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군특집의 경우 우리나라 여군이 사병이 없으므로 간부로 간다.


하지만 그들이 체험하는 군생활은 사실보다는 허구에 가깝다.


군대 홍보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이고 국방부의 통제를 받는 방송인만큼

군대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요소는 다 배제된다.



진짜사나이의 폐해.jpg


훈련이니 뭐니 다 차치하고서라도 군대생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내무생활이다.

하지만 그 중요한 것을 빼고 보여주니 이건 '가짜사나이'다.


내무부조리가 넘쳐나는 대한민국 군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 애초에 방송불가 판정이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 군대를 한 마디로 표현한 촌철살인


"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병장."


군대 다녀온 사람이면 다 아는 현실이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 진짜 사나이를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고

온라인 상에서는 '가짜사나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많다.


국방부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할 생각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군대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난 그들이 스스로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조직인지 너무나 뼈저리게 잘 알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 유무를 떠나 방송을 볼 때 마다 씁쓸한 기분이 들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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