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2012) 드라마 리뷰, 한국형 영웅물


주원, 진세연 주연. 총 28부작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 민초들의 영웅으로 활약한 인물을 그린 드라마이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 각시탈과 쇠퉁소를 합쳐서 새롭게 각색하여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주인공 이강토는 일본 제국 경찰로 근무하며 같은 조선 동포들을 때려잡던 악질 인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경성을 뒤흔든 각시탈이라는 존재가 나타나 그를 쫓게 된다.

각시탈은 일제에 협력한 민족 반역자나 일본인들을 무력으로 다스려 조선인들의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이강토는 각시탈을 잡아 죽이지만 사실 각시탈은 그의 형 이강산이었다.

이강토는 바보인줄로만 알았던 그의 형이 각시탈이었고, 자신의 손으로 형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형의 유지를 받들어 2대 각시탈이 된다. 

평소에는 예전처럼 일본 제국 경찰로 악랄하게 조선인을 괴롭히다가 무슨 일이 생기거나 하면 각시탈로 변신한다.

그의 이중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각시탈의 이중적인 모습


원래 각시탈은 개인으로 움직이지만 극 후반부에는 독립군들과 협력하여 싸우게 된다.

끝에서는 마치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마무리 한다.



대한독립만세


사실 극의 서사 전개는 간단하다.


권력에 의해 죽은 가족들, 대를 잇는 영웅과 가면


일반적인 영웅물에서 많이 봄직한 장면들이다.


또 역사적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각시탈의 모습들.


나는 작품성보다는 액션 장면 위주로 보았다.

역시 두드려 패는 게 시원하달까.


명장면을 꼽아보자면


7회 마지막에 이강토가 각성하여 각시탈이 되는 모습.

19회 처음에 각시탈이 전범기를 반으로 가르는 장면.


이 두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외에도 액션신이 꽤 볼만하다. 쇠퉁소로 후려칠 때의 통쾌함.


원래 24부작이었던 게 28부작으로 늘어나서 후반부에 좀 늘어지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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