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과 정의


과도하게 애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실은 애국자와 거리가 멀고,

과도하게 정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정의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진보언론, 대안언론의 문제점은 자신들만의 정의(justice)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떤 기자들은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그것이 좋게 발현될 때도 있지만 나쁘게 발현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본인들은 그런 걸 잘 모르겠지만.


진보언론 기자들이 안철수를 좋아했던 것은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간다. 2012년은 그렇다 쳐도 최근까지도 그런 경우가 아주 많았다. 지금도 상당수 그렇고. 대체 뭘 기대했던 것일까.


진보언론, 대안언론이 양비론 펼치며 안철수 띄워준 거 생각하면 진짜 열받는다. 그 결과는 야권 폭망에 분열. 혜성처럼 등장한 메시아에 기대한 건 알겠는데 본인들 정체성이랑도 안 맞는 사람이 대체 뭐가 그리도 좋았을까. 정말 이해가 안된다.


이제는 대부분 안철수 포기하고 다시 예전처럼 진보정당 푸시하던 시절로 돌아가는 중인 것 같다. 아직도 포기 못한 분들도 상당수 계시고.


나는 이제 참여연대니 민변이니 하는 단체에 예전만큼의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들이 언제나 좋은 일, 올바른 일만 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있는 우리 사회의 수 많은 단체 중 하나일 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진보 지식인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어쩌면 그들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들이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드러나지 않고 우리가 몰랐을 뿐.


사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것과 공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 두가지를 혼동한다. 사적으로 좋은 사람은 대개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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