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유예를 발표한 이후


전국의 로스쿨생들이 보여준 단결력은 정말 엄청나다.


자퇴할 생각도 없으면서 자퇴서를 제출하고


시위에 동참하고


포털 뉴스 댓글 좌표 찍고 다 몰려가서 여론전 펼치고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도 여론전 펼치고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정말 많이 놀랐다.


사시 쪽이야 다 개인전이라 산발적으로 움직이다보니 화력이 약하고

그냥 별 관련 없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 더 많다.


로스쿨 측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로스쿨은 교수들도 학생들과 같은 편이다.


로스쿨 생기면서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들 입장에선 로스쿨 제도로만 가는 게 당연히 유리하다.



밥그릇이 걸리니까 다들 무섭게 달려든다.



그런데 이게 사실 맞는거다.


자기 밥그릇이 달렸는데 눈 안 뒤집힐 사람이 몇이나 되나?


로스쿨 학생이나 교수 정도면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기득권층이라 불릴만하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는 기득권층에 진입할 것이다.


그런데도 자기 밥그릇이 위태로워지니 깽판을 친다.



웃긴건 기득권층도 아닌 사람들이 자기 밥그릇 날라가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이다.

노동개악을 한다고 난리를 쳐도 태평하다.


뭔 일이 터져도 조용하다.


똑똑한 사람들은 자기 밥그릇 알아서 챙겨 먹는데말이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걸까.

재미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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