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


동네 돌아다녀보니 길냥이들이 보인다. 가게에서 키우는 게 두 마리고 또 두 마리는 열려있는 집 대문 앞에 있는 거 보니 길냥이인데 정착한 놈들인듯. 그리고 새끼 3마리랑 같이 있는 길냥이 보임. 얘네는 완전 길냥이. 엄청 안전한 곳에서 키우네.


새끼 두 마리는 숨어있고 1마리는 어미로 추정되는 놈이랑 같이 있다. 어제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애를 봤는데 걔는 아빠인가? 사료랑 물도 있는 거 보면 돌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이 동네 길냥이들은 다 사람을 경계 한다.


원래 길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경계하는 게 당연하긴하다. 사람을 피하지 않는 애들이 특이한 거고.


오늘 길냥이 거처에 다시 가보니 생쥐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사료도 남아 있어서 그런지 먹지는 않았다. 처음 갔을 때는 한 마리도 안 보이다가 나중에 다시 가 보니 새끼 한 마리가 나를 보고 숨는다.


그리고 길을 가는데 동네 과일가게 앞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한 번도 못 봤었는데 신기했다. 내가 앞에 서 있으니까 나한테 와서 다리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벌러덩 누워서 애교를 부린다. 역시 집냥이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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