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함께 흔히 '메자닌'이라고 불린다.


메자닌(Mezzanine)은 층과 층 사이의 라운지 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의 건축 용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금융시장에선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상품을 뜻한다.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워런트(Warrant) 등을 의미한다.


최근 전환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CB에 대한 개념은 아래와 같다.


●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투자자가 원하면 발행 기업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 CB 투자자는 채권 원금이나 추가 현금 지급을 통해 미리 정해진 가격(전환가)에 발행사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통상 발행사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가가 하향 조정(리픽싱)되는 조건이 붙는다.



CB는 기본적으로 채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로 코스닥에서 많이 발행한다.

장점도 있지만 여러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먼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1. 채권이기때문에 이자를 받을 수 있다.

2.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아진다면 주식으로 바꿔서 매각차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채권의 장점과 주식의 장점이 같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일 수 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바이오 등 성장기업들이 CB를 이용해 조달비용을 낮추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분 희석 등으로 기존 주주와 갈등을 겪는 일도 늘고 있다” - 증권사 분석가


'CB 투자 불패론' 부른 리픽싱.. 주가 떨어져도 전환가 낮추면 그만


CB발행 99%가 사모.. '그들만의 코스닥' 변질


전환사채를 주로 공모가 아닌 사모로 발행하다보니 개미투자자는 투자 자체가 불가능하고 신주가 발행되면 지분율 희석까지 떠안아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분율 문제가 있지만 일반 채권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코스닥에서 주로 선호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정부 정책에 따라 코스닥 벤처펀드가 만들어졌는데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나 메자닌에 투자하면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해주고, 투자자에겐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서 핵심은 공모주 30% 우선 배정이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펀드들의 공모주 담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자격 조건을 채우면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전환사채를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발행사(회사) 우위 시장이 형성되었고 대주주에 유리한 조건의 전환사채들을 운용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사들였다.


CB 투자가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자격 조건 채우기로 일부 변질 된 것이다.


위 내용에 대해선 여러 기사가 나왔다.


'금리 0%·콜옵션 70% CB'도 등장.. "투자자 줄 섰다"


불붙는 코스닥 벤처펀드, CB·BW 투자 '과열 징후'


코스닥 벤처펀드發 CB '이상과열'에 운용사들 자정결의.. "묻지마 CB 투자 자제하겠다"



본래 전환사채는 채권이기 때문에 이자가 있는 것이 당연한데 최근 일부 회사들은 제로금리로 발행을 하고, 콜옵션을 통해 주가 상승 시 발행사가 다시 회수할 수 있는 조건까지 걸었다. 또한 리픽싱(가격 재조정)도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어쨌거나 이 시장이 주로 사모로 움직이다보니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딱히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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