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와 선거, 정청래와 손혜원


팟캐스트가 선거에 딱히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청취자들은 대부분 열혈 지지층 or 정치 고관심층 두 부류가 대부분인데 이 사람들은 팟캐스트 안 들어도 어차피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정치 무관심, 혐오자들이 들을리는 만무하고, 중도, 무당파 부류도 딱히 많이 들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 가지지 않는 것을 쿨하다고 여긴다.


결국 팟캐스트는 듣는 사람만 듣게 되고, 진행자들은 청취자들을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취자들을 힐링시켜주는 역할은 인정하지만 더 나아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손혜원 마포을은 진짜 뜬금포네. 정청래가 추천했다곤해도 애초에 생각도 없던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거 보니 참 대책도 없었네. 홍보위원장이라서 지역에 매몰돼도 당 홍보는 끝까지 책임져야할듯.


정청래가 손혜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 당내 기존 인사가 들어가는 것은 아주 힘들다. 새로 들어온 인사가 가야하는데 아직 결정 안 된 사람은 몇 없다. 사실상 박주민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청래와 박주민은 아무 관계도 없고 손혜원과는 친분이 두텁다. 그리고 손혜원은 원래 국회의원 할 생각도 없던 사람이고 한다고 해도 이번에만 하고 바로 그만둘 사람이다. 4년 뒤에 정청래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손혜원과 달리 박주민은 젊고 국회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아마 이번에 되면 다음에도 나올 것이다. 그렇게되면 정청래는 자기 지역구를 잃어버리게 된다. 정청래의 입장에서 보면 손혜원은 유일한 카드였다고 볼 수 있다.


그걸 알기에 손혜원 위원장도 정청래 의원의 부탁에 응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뜬금포가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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