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글쓰기 능력의 관계


일반적으로는 책을 많이 읽으면 글도 잘 쓸 확률이 높다.

다독을 통해 어휘력이 올라가니까 같은 의미라도 다양한 단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영어에서는 특히 paraphrasing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데

한국어도 다르지 않다.

같은 말만 계속 쓰는 글과 다양한 어휘를 쓰는 글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한국어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토지'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게 좋다고 한다.

토지는 5부 16권의 대하소설이니 이것만 읽어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다독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책을 정말 많이 읽는데도 글을 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첫째, 나쁜 책을 많이 읽는다.


수준 낮은 책은 아무리 읽어봐야 도움 되지 않는다.

그런 책을 읽는 것은 단순 눈 운동에 불과하다.



둘째, 책을 읽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었으면 생각을 하고 글을 써봐야 한다.

하지만 그저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이 좋아서 계속 읽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생각없이 읽기만 하면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다.



생각 없이 나쁜 책을 많이 읽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수능 언어 점수 정도일 것이다.


읽고 정해진 답을 찾는 것까진 어떻게 될지 몰라도

좋은 글이 나오긴 힘들다.



좋은 책들을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번 째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글로 남길 때 글쓰기 실력이 좋아진다.


또한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1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인생에도 더 도움이 된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러나 책은 나이 먹을 수록 점점 멀어진다.

예전보다 아는 게 많아졌고 즐길 게 많아졌기 때문일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경구가 떠오르는 요즈음이다.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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