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크리스토 백작(2002) 리뷰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내용은 유명하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글에는 결말이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영화를 먼저 보고 이 글을 읽는 것이 좋다.)



에드몽 단테스의 연인 메르세데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체스 말 중 하나인 폰(Pawn)



몬데고는 끌려가는 단테스에게 폰을 건넨다. 이것은 나중에 다시 등장한다.



지옥같은 감옥에 끌려 온 에드몽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신부 파리아



감옥을 탈출한 단테스는 보물섬으로 향한다.






기암절벽이 인상적인 섬이다.



그가 전해준 보물지도를 통해 보물을 찾으러 온 단테스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무언가 발견



상자가 보인다.



금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보물상자들. 아직도 더 남아 있지만 배가 작아서 싣지 못했다.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로 일약 최대의 거부로 떠오른 단테스



이 금화로 그는 대저택을 구입한다.



단테스의 저택. 아니 이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저택.



애드벌룬을 타고 내려오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



금의환향이랄까. 아니 그보다 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단테스의 등장.

죄인이 되어 평생을 감옥에서 살게 된 신세에서 최고의 갑부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는 그의 버릇을 발견하고 백작이 아닌 단테스임을 알아차린다.



단테스는 부인해보지만 결국 인정하게 된다.



아직까지 단테스를 잊지 못하고 있던 그녀와 극적으로 화해하는 단테스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후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운송물을 빼돌렸던 몬데고는 짐을 확인하러 오지만 상자 안에 들은 것은 체스 말 '폰'뿐이다. 단테스가 돌아왔음을 알린 것이다.



이제 최후의 결투만이 남았다.



두 사람의 운명은 결국 누군가 한 명이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이었다.



단테스



몬데고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결투 장면






결국 승부는 끝이 났다.



예전에 자신이 갇혀있었던 감옥섬을 사들인 단테스




이제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았다.



신은 없다고 말하던 단테스지만,

그는 그럼에도 끝까지 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위대한 개츠비>와 설정 상 좀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가난하고 별 볼일 없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부자집 남자에게 빼앗기고 

나중에 엄청난 돈을 모아서 대저택을 구입하고 파티를 열어서 옛 연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정.


이야기 자체는 완전 다른 내용이지만 그런 설정은 닮은 점이 있다.


원작 소설이 1844년에 나왔고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에 나왔으니 


굳이 둘 중에서 원조를 따지면 알렉산드르 뒤마가 원조라고 할 순 있겠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는 사실 흔한 것 같다.


아무튼 그것보다는 정말 바닥 끝까지 떨어졌던 주인공이 극적으로 복수에 성공한다는 내용은 

독자로 하여금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아서 소설의 내용은 모르지만


영화 상으론 굉장한 통쾌함을 준다.


복수에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의 결말은 복수에 성공한 사람도 슬프게 산다는 내용으로 끝나는 것도 많다.

악당과 같이 죽거나, 복수는 결국 덧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는 식으로 끝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품보다는 통쾌하게 다 무찌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을 좋아한다.

어차피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도 없는 일들인데 허구 속에서라도 대리만족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보면서 떠오르는 한 가지 질문은


우리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다.


에드몽 단테스는 복수를 위해 살았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누군가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있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난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다.


삶의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지만 결론은 안 났다.


현재는 그저 하루하루 나의 시간들을 재미있고 즐겁게 채우는 것에 만족한다.


궁극적 목적은 없다.


앞으로 더 생각을 해봐야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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