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클럽에서 구단주의 역할



구단주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1. 적극 간섭형

2. 보통

3. 방관형


크게 보면 이렇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적극 간섭형은 구단의 선수 영입, 감독 선임과 전술, 경기 운영에까지 간섭한다.


보통의 구단주들은 자금만 지원 해주고 나머지는 경영진과 코칭 스태프에게 일임한다.

많은 구단주들이 이런 유형이다.


방관형은 주로 원 구단주에게서 상속받은 부인이나 자녀인 경우가 많다.

별로 관심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상속받은 것이다.

이들은 클럽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자금 지원도 거의 없다.

그래서 클럽이 엉망이 되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어떨까.


유럽축구계를 첼시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만든 로만 아브라모비치.


그는 슈가 대디의 전형이자 시발점으로 불린다.


구단주가 지분 인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경기장을 신축, 증축하거나 각종 시설물 개보수, 선수 영입, 주급 등에도 지속적으로 돈을 쓰는 구단주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은 처음에 지분 인수한 다음 경영자에게 맡기고 클럽 자체의 수익으로 먹고살길 바란다.


반면 슈가 대디라 불리는 사람들은 평범한 구단주들과 달리 자신의 사재를 계속 클럽에 투자한다.

첼시 구단주 로만이 대표적이다.

그는 클럽의 부채를 모두 갚고 선수를 사오고 주급을 주는데 자신의 돈을 사용했다.


로만 이후엔 더 압도적인 부자 만수르가 등장한다.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며 리그 우승까지 해냈다.

또한 그는 경기장을 새로 지어주기까지 했다.



로만과 만수르 두 사람은 자신의 돈을 클럽에 엄청나게 투자했기에 생색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향은 아주 다르다.

로만은 적극 간섭형이고 만수르는 보통형이다.



아스날과 맨유는 어떨까.


두 클럽은 구단주가 딱히 돈을 투자한 것도 없을뿐더러

벵거와 퍼거슨이라는 절대 권력을 가진 감독들이 재임했기 때문에 구단주는 존재감이 별로 없다.


아스날은 그야말로 벵거가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벵거가 지은 거나 마찬가지다.


맨유 역시 퍼거슨이 다 했다.

퍼거슨이 이룬 업적덕분에 현재의 엄청난 상업적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아스날이나 맨유나 감독의 말에 토달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아스날은 벵거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벵거를 자를 수는 없다.



리버풀은 존 헨리가 미국 MLB에서 머니볼로 재미를 본 사람인데 축구에선 그게 잘 안 통했다.

성향은 1~2 사이 정도인 거 같은데 2에 가까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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