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매출 의미


10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공모 자금 가운데 구주매출을 제외한 2조8809억 원에서 2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을 모두 호텔·면세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통해 마련한 돈이 일본 계열사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공모구조를 신주발행 25.04%(3420만주), 구주매출 10%(1365만5000주)로 짰다. 롯데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L제2투자회사·L제5투자회사·L제6투자회사의 보유 지분 전량과 L제4투자회사 지분 일부가 구주매출 대상이다.

호텔롯데의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저가액(주당 8만5000원)을 적용할 경우 모집·매출 총액은 4조677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발행 분담금과 업무수수료 등 발행비용으로 260억 원, 구주매출로 1조 1607억 원이 각각 들어간다.

순조달금액은 2조 8809억 원이다. 롯데그룹은 이 가운데 2000억 원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2조 6809억 원을 모두 사업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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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이 주식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조짐이다. 구주매출이란 신규상장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일반공모를 실시할 때,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발행돼 있는 주식을 일반공모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신규상장기업의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매물로 나온다.

구주매출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와 엇비슷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모가가 너무 싸면 기존 주식을 내놓은 신규상장 기업의 주주가 손해를 보고, 공모가가 너무 비싸면 일반 공모 참여자들의 불만이 커진다. 오너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구주매출되는 것이 아니라면, 태생적으로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구주매출이란 주식 보유자가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주식 보유자는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로 구주매출을 이용한다. 구주매출의 경우, 주식 보유자가 액면가로 사들인 주식을 시가로 팔기 때문에 차익을 남길 수 있어 회사의 회계상 재무구조가 탄탄해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에 비해 자본조달이 더 용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상장기업의 입장에서는 대주주가 가진 지분이 매각되면 기업의 지분 소유구조가 분산된다는 이점도 있다. 상장되고 난 후 주식 거래도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구주 매출 IPO를 활용해 재무적투자자의 지분을 팔아 풋백옵션(매도청구권)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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