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벌어지는 오역 문제


해외축구 관련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외국 기사를 번역해 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긴 글인 경우 원문은 대부분 생략하고 번역만 올리고

트윗이나 짧은 글의 경우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글은 상대적으로 오역이 덜하긴하지만 긴 글은 뉘앙스가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또 긴 글의 경우 원문까지 찾아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그냥 묻히는 경우도 꽤 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오역 사례


"Julian Draxler to comlete Arsenal Medicals."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이걸 보고 처음에 퍼온 사람이


"드락슬러가 아스날 메디컬을 완료했다."로 번역했다.


두 커뮤니티에서 이 글을 봤는데 딱 1명만 오역이라 지적했다.

나머지 상당수는 본문에 메디컬 관련 내용이 없기때문에 제목을 바꿔야한다고는 했지만

제목 자체의 번역 문제는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


to 부정사는 '미래'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예정'의 의미.

따라서 to complete는 완료했단 뜻이 아니라 완료할 것이라는 소리다.

(제목 자체가 낚시라는 건 차치하고)



해외축구 영문 기사를 읽다보면 미래의 의미를 갖는 to가 많이 나온다.

잘 해석이 안 될때는 to를 미래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사례는


k를 1만으로 해석한 것이다.


어떤 유저가 주급 20k 파운드에 연봉은 10m 파운드라고 적었다.

한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클럽 전체 선수를 다 이런 식으로 적었다.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이 내용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냥 대충 알아 들은 것 같다. 지적하기도 귀찮고하니까.


* k는 kilo의 약자로서 1000(thousand)를 의미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Kilo



또 기억나는 사례는


연도를 날짜로 착각한 것이다.


예를 들어 May-11 을 5월 11일..이라고 씀.


그 글에서는 2011년 5월을 말하는 거였다.


영국식 날짜 표기 미국식 날짜 표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글 전체의 맥락에서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했는데 착각함.


역시나 댓글이 달려도 그 부분은 아무도 지적 하지 않았다.


(참고로 영국식 날짜 표기는 일/월/연도 순서)

미국식 날짜 표기는 월/일/연도 순서)


영문 기사를 읽을 때 느끼는 것은 정말 문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어야 사전 찾아보면 되지만 문법을 모르면 답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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