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에 대한 평가 - 일간지


먼저 어떤 신문사들이 있는지 나열해보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경향


한국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서울경제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이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영향력 있는 일간지이다.


성향 별로 다시 나눠보면


보수 : 조선, 중앙, 동아, 매경, 한경, 문화

진보 : 한겨레, 경향

기타 : 한국일보, 국민, 서울신문


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서울신문의 경우는 정부 기관지 성격이 강해서 정부에 따라 성향이 바뀌는 편이다.

따라서 현재는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다.


각종 경제지는 당연히 보수적이다.


그런데 보수 중에서도 두 가지로 나뉜다.


이른바 조중동과 문화일보는 이념 보수이고

매경 한경을 필두로 한 경제신문들은 시장 보수이다.


이념 보수들은 북한과 안보에 관심이 많고

시장 보수들은 시장주의의 확산에 관심이 많다.


사실상 진보 신문은 한겨레, 경향 두 곳 빼면 없다.


기타에 속하는 신문들은 일반적으로 중도로 불리우나 주제나 사건마다 다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신문사들이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실력 차가 드러난다.


조중동 3대 신문에서는 조선일보가 확실히 리더이다.


일반적으로 조선이 이슈를 선점하고 리드해 나가고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끌어간다.

중앙은 한 발 늦지만 눈치가 빨라서 조선을 따라간다.

동아는 눈치가 없이 자기 하고픈 말 한다. 그런데 세련되지 못 한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좀 멍청해 보일 때가 많다.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는 3개 신문사가 단결하여 여론을 선동해 간다.


경제 신문들 중에서는 매경이 리더고 한경이 2인자인데


같은 말을 해도 매경이 훨씬 세련되게 하고 한경은 좀 멍청하게 한다.

어떨 때 보면 매경은 좀 점잖게 이야기하는 느낌인데 한경은 술 먹은 50대 아저씨가 주정부리는 것 같기도 하다.


기타 경제신문사들은 머니투데이가 좀 영향력이 있는 것 같고 실제로 기사의 질도 한경보다 낫다.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헤럴드경제 이런 애들은 진짜 무슨 돈 받아 쳐먹고 글 쓰는 거 같을 때가 많다.


이데일리는 HTS용 느낌이고 딱히 영향력은 모르겠다. 기사 읽지도 않는다.



진보 매체인 한겨레와 경향은

조중동만 읽던 사람이 보기엔 읽을 거리가 없다. 성향이 다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양이 좀 적다는 느낌이 든다.


보수 성향 사람들이 조중동 욕 하는 거랑

진보 성향 사람들이 한겨레, 경향 욕 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가 압도적이다.


왜냐하면 한겨레, 경향은 여당이나 야당 둘 다 까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할 때 야당 발목 잡는 기사를 많이 쓴다.

애초에 야당 기관지도 아닌데 뭔 상관인가 싶지만 야당 지지자들은 서운함을 많이 느끼는 게 현실이다.


한겨레와 경향 둘 중에선 한겨레에 대한 욕이 더 많다.

한겨레가 더 딴지를 많이 걸기 때문이다.


야당 입장에선 조중동이 융단 폭격할 때 한겨레, 경향이라도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등등도 마찬가지이다.


오마이뉴스는 질 낮은 기사를 상당히 많이 쓴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이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프레시안은 사이트에 광고 도배질 해 놓은 게 너무 심하다.

그리고 대중성보단 매니악한 쪽을 추구한다.



재밌는 건 진보 매체 기자들 중에 안철수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싫고 진보계열은 힘이 없으니까 안철수라는 새로운 인물에 기대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 바람으로 안철수를 엄청 띄워 주었다.


지난 대선 정국 뿐 아니라

작년 말 탈당 즈음부터 최근까지도 안철수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많이 썼다.

아직도 상당수는 포기하지 않은 것 같고.


안철수랑 성향도 많이 다르신 분들이 대체 뭐가 그리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제 분야만 놓고보면 어디가 제일 뛰어날까?


답은 조선일보이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필독하는 게 조선일보 경제면이다. '조선비즈'라는 브랜드로 나와 있다.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는 머니투데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진보 매체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경제면은 읽을 가치를 못 느낀다.

애초에 회사 자체에서도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없고 기자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투자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한다.


그런데 거시경제, 국제 경제 분야는 어떤 신문이든 다 별로다.

국가 단위의 경제를 제대로 분석할 능력이 있는 기자는 거의 없다고 본다.


한국은행도 매번 전망 다 틀리고 하는 일 없이 손 놓고 있는 거 보면

기자가 그런 능력이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 힘들다.


그런 걸 알고 싶으면 블룸버그나 이코노미스트를 읽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해야할 것은 연합뉴스이다.


연합은 각 신문사에 기사를 공급하는 통신사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10년 간은 포털 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합이 인터넷 상에서 여론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문사에 공급하던 기사를 포털로 바로 쏴버리면서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웬만한 톱 기사는 연합뉴스가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는 연합뉴스에 대한 나무위키 설명


"이런 까닭에 연합뉴스의 취재망은 국내 최대 규모다. 기자 수는 특파원 45명을 포함해 550명. 메이저 신문인 조중동 소속 기자가 각각 200~300명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런 방대한 취재망을 바탕으로 연합뉴스가 하루 쏟아내는 기사는 2천~2천500건 내외로 네이버 등 주요 포털 뉴스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물론 영양가 없는 기사도 많다)."



워낙에 기자가 많다보니 물량공세로 포탈에 퍼붓는다.

성향은 아무래도 지분 구조 때문에 정부의 입김에 휘둘리는 편이다.

따라서 현재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이념보수와 시장보수의 중간에 위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언론에서 아주 나쁜 기사를 썼을 때


기자를 욕해야 하는가?

언론사를 욕해야 하는가?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트위터에서 유명한 김동조 트레이더의 경우에는 기자를 욕해야 하고 사안 별로 비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사가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기자 개인이 독단적으로 써서 기사가 나오는 게 아니다.

분명히 편집국의 의중이 반영되고 승인이 나야하는거다.

외부 기고 칼럼을 받아도 편집국에서 좀 수정해서 내보내기도 하고 아예 안 내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편집국은 경영진이 발탁한 사람들이다.

결국 언론 사주의 성향과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조중동같은 대형신문사들이라면 더욱 더 그럴 것이다.


결국 김동조 자신이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방어하기 위한 논리였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김동조가 항상 주장하던 사안 별로 비판해야한다는 약간의 강박의 연장 선상이었을 수도 있다.


뭐가 됐든 난 동의하지 않는다.


질 낮은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는 욕 먹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1. 편집국에서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거나

2. 편집국에서 쓰라고 지침을 내렸거나


둘 중 어느 쪽이든 언론사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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