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의 의미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변동환율제가 아니라 사실상 페그제에 가까운 국가입니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연동되어서 미국의 통화정책을 거의 따라가는 정책을 펼치죠. 


그런데 작년 10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끝냈음에도 중국은 이와 반대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쳤습니다. 


결국 실질적으로는 위안화가 평가절하가 되는 게 맞는데 이게 제도때문에 거의 고정되어 있으니 시장이 왜곡되었던거죠. 

그렇다고 페그제를 포기하자니 시장에 가해질 충격이 너무 크므로 위안화 절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위안화 절하는 밴드의 상단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일정 범위 안에서만 환율이 움직이도록 하는 게 밴드인데 그 상단을 좀 더 높인거죠.


위안화 절하로 인해 시장이 충격을 받은 이유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우리나라 혹은 아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수출시장에서 경쟁관계라면 우리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위안화 절하로 인한 중국 수출의 호조가 한국의 중간재 수출을 늘리게 되는 쪽으로 작용하면 우리에게는 호재가 될 수도 있어요.


또한


중국이 안정적인 환율의 움직임을 일정 정도 포기하면서까지 평가절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주식 시장과 외환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고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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